폼페이오, 브뤼셀 찾아…NATO와 이란 위협 구체적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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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4일 0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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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 모스크바 방문을 취소하고 벨기에 브뤼셀로 향해 유럽연합(EU)측과 가진 회담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관리들과 이란의 위협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고 브라이언 후크 미 국무부 이란특사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크 특사는 “이란은 점점 더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따라서 폼페이오 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러) 소치로 가는 길에 먼저 시기적절하게 브뤼셀을 방문한 것 같다”고 말했다.

후크 특사는 “우리는 이란이 위협 대신에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그들은 위협하는 데 중점을 두고 형편없는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전날 출국한 폼페이오 장관은 당초 블라미디르 푸틴 대통령과 회동을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모스크바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브뤼셀을 찾아 영국·프랑스·독일 외무장관과 만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등 여러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후크 특사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아랍에미리트(UAE) 연안의 여러 유조선에 대한 공격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후크 특사는 폼페이오 장관이 이란의 공격을 비난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푸자이라에 정박해 있던 상선이 공격받은 것과 관련해 논의했다”며 “UAE로부터 조사에 대한 지원을 요청받았는데 우리는 이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UAE는 다양한 선적의 선박 4척이 오만만 푸자이라 인근에서 사보타주 공격을 받았다면서 “상업이나 민간 선박에 대한 사보타주와 탑승자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는 심각한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의 유조선 2척이 공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 속에서 원유 공급의 안전을 저해하기 위한 시도라고 덧붙였다.

UAE는 공격을 받은 선박이 사우디 선박 바흐리가 소유한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암자드와 원유 운반선 알 마조카라고 확인했다. 나머지 2대는 UAE의 연료 급유 바지선 A. 미셸과 노르웨이에 등록된 유조선 MT 앤드류 빅토리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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