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과 친오빠의 사랑?…‘기괴한’ 콘셉트 日 캡슐 뽑기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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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0일 16시 06분


사진=트위터
사진=트위터
여동생과 친오빠의 사랑을 암시하는 ‘기괴한’ 콘셉트의 캡슐 뽑기 기계 이용 후기가 공개돼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8일 일본 영자매체 소라뉴스24에 따르면 아이치 현 나고야의 오스시장에 있는 뽑기 매장 ‘캡슐 하우스’에는 여동생이 친오빠에게 쓴 ‘연애편지’ 뽑기 기계가 있다.

‘캡슐 하우스’에는 일반적으로 동물 피규어 등 귀여운 장난감이 담긴 기계뿐만 아니라 ‘여동생으로부터 온 연애편지’ 등 다소 ‘기괴한’ 콘셉트의 기계도 많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 5일 현지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곳을 방문했다고 전하며 직접 뽑은 ‘손 편지’를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분홍색 잉크로 쓰여진 손 편지가 있다. 편지내용은 대략 이렇다.

내가 사랑하는 오빠에게

오빠, 생각해봤는데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안 될 것 같아. 내 친구 미나미도 우리 관계를 영원히 숨길 수 없대.

우리는 제대로 된 결혼을 할 수 없고, 우리 관계를 알면 사람들이 모두 이상하게 쳐다볼 거야. 어렸을 때부터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해. 하지만...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관계가 아닌 그저 좋아하는 관계여야 해. 오늘부로...이제...끝난거야. 그렇지?

오빠에 대한 내 사랑은 절대 변하지 않을 거야. 그렇지만 각자 정상적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자. 오빠를 응원할게!

사진=트위터
사진=트위터

해당 기계 이용료는 한 번에 200엔(약 2200원)이다. 자매품으로 ‘여학생으로부터 온 연애편지’도 있다.

이 게시물을 본 다수의 현지 누리꾼은 “토 나온다”, “이상한 환상을 가진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 거냐”, “잠재적 범죄자가 될 수도 있다”, “저걸 또 찾아서 간 사람은 대체 뭐지?”, “그게 자랑인가?” 등 의견을 쏟아내며 비난했다.

그러나 “재미있는 콘셉트다”, “거기 위치가 정확히 어디냐” 등 흥미로워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실제로 이 게시물을 올린 트위터 사용자는 이같은 물음에 해당 가게의 이름과 주소를 상세하게 알려주기도 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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