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모전단, 수에즈 운하 통과해 홍해 진입…“중동의 美이익 보호”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0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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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만으로 향해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이집트 수에즈운하를 통과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해군 성명에 따르면 니미츠급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필두로 한 항모전단이 이날 수에즈운하를 통과해 홍해에 진입했다. 항모전단은 페르시아만에 전개할 예정이다. 해군은 “항모전단이 중부사령부(CENTCOM)에 배치될 것”이라며 “이 지역의 미군과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적의) 어떠한 공격도 저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B-52 폭격기도 중동에 이동 배치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항공모함과 폭격기 배치와 관련해 이란이 중동 지역 미군을 공격하려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5일 항공모함 전개를 발표하면서 “이란 정부에게 미국의 이익, 또는 미국의 우방을 해치는 공격에 대해서 무자비한 무력으로 응징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파견”이라고 했다.

이란은 미국이 원유 수출을 막으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페르시아만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3분의 1이 통과하는 곳이다. 이란은 과거에도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지만 실행에 옮긴 적은 없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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