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쉬안유 “北 발사체는 미국 흔들기…초조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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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9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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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간 대화 흐름·상호 신뢰 구축 증진시켜야”
日의원 대표단 만나 “중국도 북일정상회담 돕겠다”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 2019.1.17/뉴스1 © News1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 2019.1.17/뉴스1 © News1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특별사무대표가 북한의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대해 “미국을 흔들기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일본 NHK·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쿵 부부장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 다음 날인 5일 베이징에서 열린 일중우호의원연맹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이) 초조감에 사로잡혀 있는 게 아닌가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북한은 4일 오전 9시6분~10시55분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동해상을 향해 대구경 장거리방사포(다연장로켓포·MLRS)와 함께 ‘신형 전술유도무기’ 여러 발을 발사하는 훈련을 했다.

이와 관련 각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개한 훈련 사진을 근거로 훈련에 사용된 신형 전술유도무기가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것으로 보고 있다.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도 8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 답변에서 북한의 발사체 발사 당시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이 지금 로켓과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만약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금지를 어긴 것이 되며 향후 비핵화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쿵 부부장은 일본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이번 발사체 발사에도 불구하고 “북미 간 대화의 흐름을 계속 지지하면서 상호 신뢰 구축을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쿵 부부장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의사를 밝히고 있는 데 대해선 “북일 간 대화 단계가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중국으로서도 지원해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선족 출신으로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이기도 한 쿵 부부장은 주일본대사에 내정돼 조만간 일본에 부임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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