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객기 비상착륙 중 화재…4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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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6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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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러시아에서 여객기가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과 승무원 등 41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5일(현지시각)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0분쯤 북부 도시 무르만스크로 가기 위해 모스크바 북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이륙했던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슈퍼젯 100' 기종 여객기가 약 28분간 비행 뒤 기술적 이유로 회항해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여객기는 이륙 후 모스크바 인근 상공을 몇 차례 선회 비행하다 급하게 고도를 낮춘 뒤 비상착륙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기는 너무 빠른 하강 속도 때문에 첫 번째 시도에서 착륙하지 못하고 두 번째 시도에서 착륙에 성공했으나, 착륙 과정에서 기체가 화염에 휩싸였고 승객들은 비상 트랩으로 대피했다.

사고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73명과 승무원 5명 등 모두 78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지금까지 41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 수사위원회 대변인은 "승객 40명과 승무원 1명 등 4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화재로 인해 여객기 기체 뒷부분은 완전히 불에 타 녹아버렸다.

현재까지 여객기가 긴급 회항한 이유와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기체에 벼락이 떨어져 여객기가 긴급 회항과 비상착륙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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