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3일(현지시간) 터키가 러시아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도입한다면 터키에 대한 F-35 전투기 제작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은 이날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터키가 러시아의 S-400 도입을 계속 강행한다면 우리는 터키에서의 작업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섀너핸 장관은 이어 최근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과 유나이티드테크놀러지스 대표들을 만나 터키가 S-400 도입을 계속 강행할 경우에 대비해 그에 따른 대안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터키는 F-35의 제작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많은 터키 제조업체들이 F-35용 부품과 장비를 제작하고 있다. 터키는 총 100대의 F-35 전투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미국은 지난 수개월 동안 러시아산 미사일 방어시스템 S-400과 F-35 전투기 도입을 병행하려는 터키의 결정한 것에 대해 F-35에 대한 기술 유출 가능성을 지적하며 S-400의 도입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끝까지 S-400의 도입을 강행했다.
결국 미 국방부는 지난달 1일 “터키가 S-400 인수를 포기하겠다는 명확한 결정을 내릴 때까지 F-35 전투기의 운용능력 확립과 관련한 물품 인도와 활동이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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