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미시시피강 역대 최고 수위 기록…중부지역 곳곳 침수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3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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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와 기록적 폭설 녹으며 수위 높아져"
1993년 대홍수 때 기록 넘어서…차량·도로 침수

미국에서 두번째로 긴 강인 미시시피강이 최근 집중 호우로 강물이 빠르게 불어나면서 역대 최고 수위를 기록하며 일리노이주 등 미 중부 일대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일리노이주 지역방송 ‘WQAD’에 따르면 록아일랜드 지역 미시시피강 수위가 이날 6m90㎝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최고 수위는 1993년 7월 대홍수 때 기록한 6m89㎝였다. 당시 미네소타주에서부터 멕시코만에 이르는 미시시피강 주변 9개주에서 강물이 범람하면서 45명이 사망하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미시시피강 범람은 봄비와 함께 지난 겨울 기록적인 폭설을 기록한 미네소타주와 위스콘신 주의 눈이 녹으면서 발생한 것”이라며 “지난 1993년 집중호우에 의한 대홍수 사태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미시시피강 주변지역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루이지애나, 클락스빌에서도 미시시피강은 역대 최고 수위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이오와주 대븐포트에서는 강물이 제방을 넘어서면서 시내가 침수되면서 주차된 차량들이 물에 잠겼다.

킴 레이놀드 아이오와 주지사는 “지난달 승인된 대통령의 재난지역 선포가 여전히 유효한 상태에 있다”며 “대븐포트 시민들이 연방 기금으로 재난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미시시피강 범람으로 미 중부지역에서는 수 ㎢ 넓이의 농경지가 침수됐고, 수백개의 도로가 폐쇄됐으며 일리노이주 퀸시에 있는 미시시피강 다리 2개와 미주리주와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교량 등이 통행 금지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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