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M 3년전 적자 5700만파운드 → 흑자 80만파운드
온라인 트래픽·구독 및 기부 확대·비용절감 ‘주효’
영국 가디언.(출처=가디언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영국 가디언이 20년만에 적자 행진을 끝내고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년 전 세웠던 수익성 제고 노력이 결실을 봤다. 온라인 트래픽이 크게 늘었고 비용을 절감하는 노력을 한데다 기부에 나선 독자들이 많아졌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가디언, 그리고 일요일에만 나오는 옵서버를 발간하는 가디언뉴스앤드미디어(Guardian News & Media·GNM)는 지난 1년(2018월 4월~2019년 3월)간 매출 2억2300만파운드, 영업이익 80만파운드(147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3% 늘었다. 수입의 55%는 디지털 부문에서 나오는데 이는 다른 영국 신문들에 비해서 상당히 높은 비중이다. 지면 광고 매출은 전체의 8%에 불과하다. ‘디지털 혁신’의 선두 주자로 꼽혀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지만 GMG는 3년 전만 해도 5700만파운드에 달하는 적자를 냈었다. 당시 유료 구독자수는 12만명이었는데 올해 3월말 기준 65만5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 가운데 36만명은 끊지 않고 연속해서 구독을 하는 독자이며 29만명은 종이 신문과 디지털 모두를 구독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 페이지뷰도 3년 전인 2016년 1월 7억9000만건이었던 것이 지난 3월 기준으로 13억5000건으로 크게 늘었다. 가디언은 지난 3년간 20%의 비용을 절감했다. 해외 독자도 늘어 가디언 미국 지사와 호주 지사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독자들의 자발적인 기부도 늘었다.
캐서린 바이너 가디언 편집국장(출처=-가디언 홈페이지) © 뉴스1
지난 2015년 가디언 역사 194년만에 처음으로 선임된 여성 편집국장 캐서린 바이너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격변하고 있는 시기에 질적으로 우수하고 독립적인 보도와 논평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면서 “독자들의 지원, 그리고 가디언 직원들의 노력과 재능 덕분에 중요한 재정적 이정표에 도달했고 이제 (존립이) 지속가능한 위치에 서게 됐으며 시대를 이해하고 조명하는 뛰어난 저널리즘을 통해 우리의 목적을 더 잘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3년 후인 오는 2022년까지 200만명의 유료 회원과 기부자를 확보하고 실질적인 소유주이지만 편집권에 관여하지 않는 스콧 트러스트 기금(Scott Trust Endowment)이 장기적인 수익 구조를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스콧 트러스트 기금은 연간 2500만~3000만 파운드 규모의 순익을 내면서 가디언 운영을 도왔다. 계속된 적자 행진에도 불구하고 가디언이 광고주 등 경제 권력과 상업자본, 또한 정치 권력의 영향을 받지 않은 ‘리버럴 저널리즘’ ‘독립 저널리즘’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엔 스콧 트러스트의 존재가 큰 기반이 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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