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경찰, 축구선수 ‘살라’ 주검 사진 배포한 2인 체포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30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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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세 여성과 62세 남성, 컴퓨터 오남용법 혐의로 체포
경찰 "영안실에서 직접 촬영한 것 같지 않아"

영국 경찰이 2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출신 프로축구 선수 에밀리아노 살라의 주검 사진을 온라인에 배포한 2인을 체포했다.

경찰은 컴퓨터 오남용 법(CMA·Computer Misuse Act)에 의거, 정보에 대한 무단 접근과 악성 정보 배포 혐의로 48세 여성과 62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여성은 현재 조건부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남성도 조사를 받은 뒤 석방 조치된 상태다.

이들이 살라의 주검 사진을 어떻게 확보했지는 여전히 미궁이다.

경찰 당국은 “이들이 영안실에 침입했다는 증거가 없으며, 영안실 직원 혹은 그의 주검을 확인한 이들이 이번 혐의에 연루됐다는 증거도 없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낭트 소속이었던 살라는 지난 1월 1500만파운드의 몸값을 받고 프리미어리그 카디프 시티로 이적했다. 새 구단에서의 첫 번째 훈련을 받기 위해 경비행기 ‘파이퍼 말리부 N264DB’를 타고 이동하던 살라는 영국 채널 제도에서 실종된 뒤 2월8일 끝내 사체로 발견됐다.

이달 26일에는 그의 아버지 호라시오 살라마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2월13일께 살라의 주검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최대한 빠르게 이미지를 삭제했으나 이미 여러 SNS에 유포됐다”고 설명했다.

젬마 빈턴 형사는 “두 용의자에 관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형사고발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증거물들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개월 동안 살라의 가족은 크게 고통받았다”며 “주검 사진의 공유를 중단하길 바란다. 이는 살라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더 큰 고통을 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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