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정보기관 중앙정보국(CIA)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새로 만들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글로벌 ‘인싸’(인기를 얻는 존재)가 되기 위한 노력 일환이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스타그램 cia란 계정에는 첫 게시물이 올라왔다. 누군가의 자리를 촬영한 한 장의 사진이다.
책상과 의자 위에는 책, 노트, 시계, 액자, 화분 등 평범한 물건뿐 아니라 변장에 사용하는 가발, 중국과 걸프만 지역이 포함된 지도, 외국 지폐, 아랍어 공책 등이 놓여 있다.
‘톱 시크리트 펄프’(TOP SECRET PULP)라 쓰인 종이가방도 있었는데 이는 기밀서류를 넣어 소각할 때 쓰이는 것이다. 이들 물품은 모두 CIA 요원이 실제 작전에서 활용하는 것들이라고 AFP통신은 설명했다.
게시물에는 “나는 작은 눈으로 스파이 활동을 한다”(I spy with my little eye…)는 글귀가 함께 기재됐다.
CIA는 이 계정이 실제로 자신들이 운영하는 계정이 맞다고 확인했다. CIA는 성명에서 ”다른 사람은 가거나 할 수 없는 CIA의 다양한 글로벌 임무에 대해 인스타그램 이용자의 호기심을 끌고자 한다“고 밝혔다
CIA는 앞으로 일반인이 정보요원의 생활을 엿볼 수 있도록 인스타그램 계정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IA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계정에 네티즌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게시물을 올린 지 반나절 만에 팔로워 수가 6500명 넘게 늘어난 상태다.
(서울=뉴스1)
-
- 좋아요
- 0개
-
- 슬퍼요
- 0개
-
- 화나요
- 0개
-
- 추천해요
- 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