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수난시대’…美 뉴욕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 화재날 뻔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18일 1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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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라이터 들고 들어가려던 남성 체포
노트르담 화재 이후 이틀만…NYPD ‘경계 강화’

미국 뉴욕의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 <출처=위키피디아>© 뉴스1
미국 뉴욕의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 <출처=위키피디아>© 뉴스1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 남성이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으로 휘발유와 라이터를 들고 들어가려다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욕 경찰(NYPD) 대테러전담반 존 밀러 부국장은 기자회견에서 뉴저지에 거주하는 37세의 이 남성은 이날 오후 8시쯤 성당 안으로 들어가려다 성당 경비들에게 저지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남성이 밖으로 나갈 때 휘발유가 바닥에 쏟아져 경비원들이 성당 밖에 있던 경찰에게 알려 남성을 체포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성은 2갤런(약 7.5ℓ)짜리 휘발유 두 통과 라이터 유 두 통, 라이터 두 개를 소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의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에 방화를 저지르려던 남성이 들고 있던 휘발유와 라이터 <출처=뉴욕경찰 트위터> © 뉴스1
미국 뉴욕의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에 방화를 저지르려던 남성이 들고 있던 휘발유와 라이터 <출처=뉴욕경찰 트위터> © 뉴스1

밀러 부국장은 “체포된 남성의 진술이 일관성이 없었다”며 “그는 자신의 차량에 기름이 떨어져 성당을 가로질러 매디슨가로 가려던 길이였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가 차량을 확인한 결과 기름도 떨어지지 않아서 그를 구금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뒤 이틀 만에 일어난 사건이라 경찰의 경계가 더 강화됐다. 성당 입구에는 12명의 경찰이, 성당 주변의 5번가와 50번가에도 수십 명의 경찰이 배치됐다.

뉴욕 대교구는 성명을 통해 “그는 성당 안으로 들어오려다 저지당했다”며 “그는 경찰에 넘겨졌고, 성당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1879년 5월 문을 연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은 약 2200명이 앉을 수 있는 정도의 규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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