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화롄서 6.1 지진 강진…2명 부상·피해 속출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8일 14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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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동부 화롄(花蓮)에서 18일 규모 6.1 지진이 발생해 2명이 부상하는 등 피해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대만 연합신원 등은 중앙기상국 발표를 인용해 이날 오후 1시1분께(한국시간 오후 2시1분)께 지진이 화롄 현청에서 서북쪽으로 10.6km 떨어진 슈린향 지역에서 일어났다고 전했다. 진앙은 북위 24.06도, 동경 121.54도이며 진원 깊이가 18.8㎞다.

미국지질조사국(USGS)는 지진 규모를 6.1로, 진앙을 9㎞로 보고했고, 중국지진대망중심(CENC)은 이번 지진 규모를 6.7로, 진원 깊이는 24㎞로 발표했다.

이번 지진으로 대만 전역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화롄의 진도는 7급, 수도인 타이베이 진도도 4급에 달했다. ‘진도 7’은 사람이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고, 집안의 모든 가구가 흔들리고 이동하며, 심지어 가전제품 일부가 허공을 날아 이동할 정도의 흔들림이다.

화롄에서는 건물 한 채가 기울어져 당국이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했고,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수초 간 건물이 심하게 흔들렸다.

현지언론 상바오에 따르면 화롄 타이루거(太魯閣) 협곡에서 관광객 2명이 낙석에 맞아 부상을 입었고 이중 한명은 말레이시아 국적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지진의 여파로 타이베이, 가오슝 등 일부 지역의 도시철도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지진 관측센터 관계자는 향후 수일동안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섬 일대는 지각과 화산 활동이 왕성해 ‘불의 고리’라고 부르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크고 작은 지진이 잦다.

앞서 지난해 2월 화롄에서는 규모 6.0 강진이 발생해 17명이 목숨을 잃고 280명이 부상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해 대만 전역 뿐만 아니라 중국 푸젠성, 저장성 일부 지역에서 흔들림이 느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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