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들 “北 최선희 승진, 美에 양보없다는 메시지”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3일 0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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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 11일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회 위원과 외무성 제1부상으로 승진한데 대해, 향후 대미 협상에서 미국에 양보하지 않겠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민간 연구기관인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의 제임스 쇼프 선임연구원은 12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최선희 부상의 승진에 대해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과 북한 중 누가 먼저 양보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 앞에서 북한은 먼저 양보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쇼프 연구원은 최선희 부상은 미국 협상단이 상대하기 어려운 북한 협상가 중 한명이라며 지난 1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때 당시 성 김 미국 측 협상대표가 북한 측 대표였던 최 부상을 상대하며 상당히 곤혹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이런 최선희 부상의 승진을 볼 때 향후 북핵협상에서 북한 측이 새로운 접근법이나 유연한 태도를 보일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고스 국장도 최선희 부상의 승진은 향후 북핵 협상에서 북한 측 입장에 주요한 변화가 없을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결렬로 문책당하지 않겠느냐는 관측과 달리 이번에 국무위원으로 임명된 데 대해, 북한 협상단이 아니라 미국 측의 입장 변화가 문제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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