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태어날 ‘로열 베이비’ 이름은 뭘까?… 영국이 들썩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해리-마클 첫아이 이달말 출생
다이애나 빅토리아 아서 필립 등 성별따라 여러 이름 후보로 거론

2월 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을 방문한 메건 마클 왕손빈(오른쪽)과 해리 왕손 부부. 런던=신화 뉴시스
2월 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을 방문한 메건 마클 왕손빈(오른쪽)과 해리 왕손 부부. 런던=신화 뉴시스
‘다이애나’일까 ‘빅토리아’가 될까. 아니면 ‘아서’나 ‘에드워드’, 혹은 ‘필립’?

지난해 5월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영국 왕실의 해리 왕손과 메건 마클 부부의 첫아이 탄생을 앞두고 나라가 들썩거리고 있다. 성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로열 베이비’의 이름을 점쳐 보는가 하면, 아이가 받게 될 칭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예정일은 4월 말∼5월 초로 알려졌다.

9일 CNN에 따르면 영국의 북메이커(마권업자)들은 여자아이가 태어난다면 이름을 ‘다이애나’나 ‘빅토리아’로 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각각 해리 왕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 비와 5대 할머니인 빅토리아 비의 이름에서 따왔다. 남자아이라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부군인 필립 공의 이름도 후보이고, ‘아서’, ‘에드워드’ 등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왕실에서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짓는 데 특별한 룰이 있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 로열패밀리는 왕실의 어른이나 돌아가신 선조의 이름을 활용한다.

귀여운 외모로 영국인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윌리엄 왕세손의 둘째 딸 샬럿 공주처럼 해리 왕손의 자녀가 공주나 왕자로 불릴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윌리엄 왕세손의 세 자녀는 태어나자마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각각 왕자와 공주의 칭호를 받았지만 이것이 당연한 수순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3대 선왕인 조지 5세는 아이가 성인이 되고 완전한 로열패밀리의 일원으로 인정받은 후에야 공주나 왕자로 불렀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이 결정을 뒤집은 셈이다. 만약 이번엔 다른 선택을 한다면 아이의 칭호는 ‘공작의 자녀(children of Duke)’가 된다.

미국 시민권자의 자녀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주는 미국 법에 따라 마클 왕손빈의 아이도 자연스레 미국 시민권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납세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현재 미국인인 마클 왕손빈이 미국에 납세할 때 영국 왕실의 재산 중 일부 내용이 미 세무 당국에 전달될 수 있다. 마클이 시민권을 포기한다고 해도 로열베이비는 18세가 될 때까지 시민권이 유지되기 때문에 영국 왕실 재산의 일부가 미국에 알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영국 왕실#해리 왕손#메건 마클#로열 베이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