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일대일로 막을 신병기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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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0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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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는 지난해 중국과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계약을 다시 체결했다.

미얀마는 중국과 심해항 개발, 공업지역 개발 등에 합의하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국가 부채가 너무 많이 늘고 있다며 불요불급한 프로젝트가 아니면 하지 않겠다며 다시 협상을 벌였다.

미얀마는 재협상 결과, 프로젝트의 규모를 대폭 축소해 국가 부채 부담을 크게 줄였다. 당초 총 73억 달러 규모였던 프로젝트가 13억 달러로 줄었다.

이 재협상을 주도한 그룹이 바로 미국이 파견한 전문가들이었다. 미국은 미얀마를 모델 케이스로 정하고 경제학자, 외교관, 국제 변호사 등을 미얀마에 급파했다.

미얀마는 이들 전문가 그룹의 도움으로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재계약할 수 있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중국의 일대일로를 저지할 새로운 병기를 들고 나왔다고 평가했다.

미국 국무부는 중국이 일대일로를 통해 해당지역에서 헤게모니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보고 앞으로 이같은 전문가 그룹을 이용, 중국의 외교, 경제, 군사적 영향력 증대를 저지할 전망이다.

미 국무부는 이 프로그램이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이 경제적 지속성이 있는지 미래 가치가 있는지 이들 국가가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는 미얀마에서 성공을 했다고 보고 앞으로 이 프로젝트를 다른 일대일로 주변국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WSJ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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