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 블랙홀 사진 10일 공개되나…7개국서 동시 발표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8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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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 프로젝트, '획기적 연구결과' 발표 예고

인류역사상 최초로 블랙홀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이번 주 공개될 것으로 예상돼 과학계가 벌써부터 흥분하고 있다.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EHT) 프로젝트’ 측은 오는 10일 획기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이미 공지한 상태이다.

이날 발표는 연구팀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오후 1시(UTC기준·한국시간 오후 10시)부터 기자회견을 열면 일본 도쿄, 미국 워싱턴DC, 대만 타이베이, 중국 상하이, 칠레 산티아고, 덴마크 린그비 등 6곳에서도 동시에 생중계로 진행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EHT는 지난 2012년 블랙홀 관측을 위해 세계 각국의 협력으로 출범한 프로젝트이다. 미국 하와이, 칠레, 프랑스, 남극 등 세계 9곳에 설치된 전파망원경을 하나로 연동해 우주, 특히 블랙홀을 관측하고 있다.

프로젝트 명인 ‘이벤트 호라이즌’이란 블랙홀의 가장자리를 뜻하는 것으로, EHT 망원경은 블랙홀 자체가 아니라 블랙홀의 가장 가까운 곳인 경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관측한다.

따라서 이번 발표에서 블랙홀의 사진이 발표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HT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발표는 미국 수도 워싱턴은 물론
EHT의 책임자인 셰퍼드 돌먼 미 매추세츠공대 교수는 지난 3월 ‘천체물리학, 하버드 앤드 스미스소니언 센터’ 강연에서 “(EHT는) 블랙홀의 첫번째 사진을 찍는 프로젝트이다.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200명 넘는 사람들이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HT는 그동안 우리 은하계의 한 가운데 있는 궁수자리(Sagittarius)A*와 처녀자리(Virgo) A 중앙에 있는 M87 등 2개의 초질량 블랙홀들을 관찰해왔다.

궁수자리 A*는 지구로부터 약 2만6000광년 떨어져 있으며, 태양에 비해 질량이 약 400만배나 많다. M87은 태양계에서 5400만광년 떨어져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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