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에 F-16V 판매 보류”…臺정부 부인 “공군 수뇌 방미 중”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8일 1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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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대만에 F-16 최신 기종을 대량 판매하는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는 보도에 대해 대만 정부가 즉각 부인했다고 연합보(聯合報)가 8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와 외교부는 미국이 F-16V 매각을 잠시 유보했다는 시사잡지 타임의 기사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타임은 지난 5일 3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중 무역협상 타결 임박을 고려해 F-16 판매를 잠정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와 국방부는 F-16V 판매 요청에 관한 문건을 미국 측에 제출했고 현재 120일 걸리는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일축했다.

연합보는 장저핑(張哲平) 공군사령(사령관)이 현재 방미 중으로 애리조나 주 공군기지에서 대만 조종사의 F-16V 훈련을 시찰했으며 워싱턴에서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 공군참모총장을 만나 F-16V 도입 문제 등을 협의한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언론발표 자료에서 “미국이 ‘대만관계법’과 ‘대만에 대한 6가지 보장’에 따라 방위용 무기를 우리에게 계속 제공하는 것은 지역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기초”라고 강조했다.

외교부 리셴장(李憲章) 대변인은 대만과 미국 간 관계가 좋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래 미국 정부 고위관리가 여러 차례 공식 장소에서 ‘대만관계법’에 언급하고 대만에 무기공여에 종료 기한을 설정하지 않은 사실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대만관계법’은 미국이 1979년 중화민국과 단교 후 쌍방 간 실무관계 존재 방식을 정한 국내법으로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제공의 법적 근거가 되고 있다.

‘6가지 보장’에서는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데 시한을 두지 않겠다는 것 등을 명기하고 있다.

F-16V를 둘러싸곤 3월 초순 대만이 미국에 66대 매각을 요청한 바 있다. 국방부는 이에 관해 미국에 기종은 명확히 하지 않은 채 신형 전투기 구입의 필요성을 정식으로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은 지난달 21일 트럼프 행정부가 F-16V 전투기를 60대 이상 사겠다는 대만의 신청을 암묵적으로 승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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