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우산 공유 서비스 회수율 100%…中? 3개월 만에 100% 소실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4월 5일 16시 32분


사진=아이카사 홈페이지 캡처
사진=아이카사 홈페이지 캡처
2일 싱타오 데일리 등 중국 매체들은 일본에서 시행되고 있는 우산 공유 서비스를 언급하며 일본의 높은 시민의식을 칭찬했다.

지난해 12월 일본 스타트업 ‘네이처 이노베이션 그룹’은 우산 공유 서비스 ‘아이 카사(アイカサ·함께 우산)’를 시작했다.

현재 도쿄 시부야역 인근 관광 안내소, 상업시설, 음식점 등 50곳에 전용 보관함을 만들어 우산 1000개를 대여하고 있다. 2020년까지 대도시와 관광지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3만 개 우산을 대여할 방침이다.

일본에서는 연 8000만 개의 우산이 팔리며 그중 5000만 개가 버려지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 비닐우산으로 공유 서비스가 보편화되면 대량 폐기되던 비닐의 양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여료는 1일 70엔(약 710원)이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한 달 내내 빌린다고 하더라도 최대요금은 420엔(약 4200원)에 불과하다. 분실했을 때는 840엔(약 8500원)을 내면 된다.

대여 방법 또한 간단하다.
1.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앱 라인에 ‘아이카사’ 계정을 친구 추가한다. 자동 결제 시스템으로 계좌 등록이 필수다.
2. ‘우산 대여’ 버튼을 눌러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을 선택한다.
3. 우산 손잡이에 있는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은 후 빌린다. 손잡이에 도난 방지용 다이얼이 있어 반납하지 않으면 계속 쓰는 것으로 간주해 자동 결제된다.
4. 사용이 끝나면 반납기에 반납한 후 QR 코드를 찍는다.

네이처 측은 현재까지 우산 회수율이 100%라고 밝혔다. 이는 일본 시민 의식의 수준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현지 누리꾼들은 “회수율 100%라는데 못 믿겠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중국 우산 공유 스타트업 E우산은 지난해 4월부터 중국 11개 도시의 기차, 버스정류장에서 우산 공유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19위안(약 3100원)의 보증금을 받고 30분당 이용금액은 0.5위안(약 81원)으로 정했다. 우산을 반납한 뒤 보증금을 받아가는 방식이다. 네이처와 마찬가지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서비스를 시작한 뒤 3개월 만에 30만개 우산은 전부 사라지고 없었다. 당시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에서 공유경제가 지속되려면 도덕적 각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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