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美대선 재등판?…바이든 거취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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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3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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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시오스 “바이든 출마 여부에 따라 대권도전 재검토”
둘다 나이많은 남성·같은 계층 겨냥

마이클 블룸버그(77) 전 뉴욕시장이 여전히 2020년 미국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민주당 내 유력 주자로 꼽히는 조 바이든(76) 전 부통령이 만약 최근 들끓고 있는 성추문 파문을 이겨내지 못하고 대선 레이스에서 이탈하면 그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관측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블룸버그 전 시장과 대선출마 관련 논의를 했던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블룸버그 전 시장이 대선 출마를 재검토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달 5일 대선 불출마 선언을 했었다. 하지만 최근 성희롱 의혹으로 집중 포화를 받고 있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권 도전을 포기한다면 블룸버그 전 시장에게 다시 기회가 돌아온다는 설명이다.

두 인물 모두 나이가 많은 백인 남성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악시오스는 블룸버그 전 시장은 대부분이 진보적이고 이상주의적인 당내 후보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온건한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58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당내 어떤 경쟁자들보다 기후변화와 총기규제 정책 등에 무제한으로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입후보 여부가 블룸버그 전 시장의 결정에 상당히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악시오스에 전했다.

이 소식통은 민주당 내 대권 레이스가 “같은 계층의 유권자들을 차지하기 위한 피튀기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근 성추행 의혹에 잇따라 휩싸였다. 지난 2014년 네바다주 부지사에 출마했던 루시 플로레스가 지난달 30일 그로부터 ‘부적절한 신체접촉’이 있었다고 폭로한 데 이어, 1일엔 짐 하임스(민주·코네티컷) 하원의원의 전 보좌관도 2009년 부적절한 추행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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