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개월 동안 2차례나 발생한 보잉 737 맥스8 여객기의 추락 사고와 관련해서 두 사고에는 분명한 유사점이 있다고 에티오피아 정부가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다그마위트 모게스 에티오피아 교통장관은 17일(현지 시간) “에티오피아항공 302편과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610편은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 유사한 점이 발견됐다”며 “추가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두 여객기는 모두 보잉 737 맥스8 기종이다. 모게스 장관은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가 사고 여객기의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녹음장치(CVR) 등 ‘블랙박스’를 확보해 에티오피아 당국에 보낸 뒤 이 같이 발표했다.
사고 항공기의 블랙박스 데이터에 따르면 두 여객기 모두 추락 전후 고도가 급격하게 바뀐 게 관찰됐다. 이륙 직후 비정상적으로 상승했다가 하강하는 모습도 같이 나타났다. 모게스 장관은 에티오피아와 미국의 조사 담당자들이 이 데이터의 타당성을 인정했으며 사고 조사 결과가 담긴 예비 보고서가 30일 이내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WSJ는 미 연방항공청(FAA)도 블랙박스 데이터의 확보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FAA와 미 교통안전국 관리자들이 아직 블랙박스 데이터의 타당성을 승인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에티오피아항공의 사고 여객기는 10일 이륙한 지 6분 만에 추락해 탑승객 157명이 모두 숨졌다. 지난해 10월 29일 사고가 난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는 이륙 13분 만에 추락해 역시 탑승객 189명 전원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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