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바꾼 트럼프 “뮬러 특검 보고서 공개, 내가 시킨 것”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17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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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서 공화당 전원 찬성하자 입장 선회
상원은 그레이엄 반대로 표결 무산

© News1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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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에서 공화당 의원 전원이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 보고서를 공개하는 데 찬성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가 시킨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최근 하원에서 표결한 뮬러 특검 보고서 공개 결의안에 대해, 내가 당원 모두가 투명성에 투표하도록 해 달라고 공화당 지도부에 주문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선거대책본부의 러시아 결탁 의혹을 수사해온 뮬러 특검은 곧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하원은 지난 14일 특검 보고서 전체 내용을 모두 대중에 공개하고, 모든 자료를 의회에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420명 대 반대 0명으로 가결했다.

하지만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까지만 해도 트위터에 “특검이 절대 임명되지 말았어야 했다” “뮬러 특검 보고서는 없어야 한다”고 쓴 점을 들어 공화당 지도부에 찬성표를 요구했다는 주장은 모순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뮬러 특검 보고서 공개 결의안을 상원에서도 만장일치로 채택하자고 했지만 상원 법사위원장인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이 반대해 표결이 성사되지 못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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