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라디오 “北, 미사일 또는 우주발사체 곧 발사할 준비”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9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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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 고려하면 北. 로켓 만드는 거로 보인다”

북한이 조만간 미사일 또는 우주로켓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 공영라디오 NPR은 8일(현지시간) 북한 평양 산음동 미사일 종합연구단지 시설을 촬영한 상업위성사진을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NPR이 공개한 위성사진은 지난달 22일 촬영된 것으로 시설 내 여러 대의 자동차가 주차된 모습이 담겼으며, 두 대의 기중기와 열차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이미지를 조사한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프로젝트 연구담당은 “이미지를 종합해 보면 북한이 로켓을 조립하는 과정 중 모습과 정말 유사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정원 역시 지난 5일 국회 정보위 비공개 간담회에서 산음동 미사일 종합연구단지에서 물자 수송용 차량이 포착됐다고 보고한 바 있다.

아울러 38노스는 지난 6일 촬영된 상업위성이미지 분석 결과를 토대로 동창리 기지 내에 미사일 발사대 및 엔진 시험대가 재건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었다.

루이스는 북한이 군사용 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인지, 민간 위성용 로켓 발사를 준비 중인지는 구분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확히 언제 발사가 이뤄질지에 대해서도 알기 어렵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후 8일 샌프란시스코 소재 ‘플래닛’사가 촬영한 다른 산음동 위성사진에선 이 지역 차량 활동이 줄어들고 두 대의 기중기 중 한 대가 사라졌다.

매체는 이에 대해 로켓 또는 미사일 작업이 일시 중단됐거나, 이미 제작이 완료된 로켓 또는 미사일이 산음동 시설을 떠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만약 로켓 또는 미사일이 산음동 시설을 떠났다면 동창리 기지로 옮겨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원어스퓨처재단 북한 전문가 멜리사 한햄은 “플래닛사 이미지에 따르면 (무언가를 실은) 열차가 역을 떠났다고 말할 수 있다”며 “하지만 불행하게도 열차 안에 무엇이 있는지, 이것이 민간 우주발사체인지 군사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루이스는 다만 북한이 실제 발사하려 하는 게 군사용 미사일이 아닌 인공위성 발사용 로켓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또 북한이 인공위성용 로켓을 발사할 경우 이를 공격적 행보로 해석해선 안 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그러나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지난 7일 언론 백브리핑을 통해 동창리 기지에서 우주발사체를 발사하더라도 북한의 약속 위반으로 간주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한햄은 “(북미) 두 당사자가 가까워지기보단 점점 멀어지는 것처럼 보인다”며 “우주발사체에 대한 미국의 과민반응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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