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화웨이에 가해지고 있는 미국의 압박을 정치적인 억압으로 비판했다.
왕 국무위원은 8일 오전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중국 대외정책 및 외교관계’ 관련 기자회견에서 화웨이 사태와 연관된 질문에 “최근 중국 특정 기업과 개인에 대해 취해진 조치는 단순히 사법적인 사건이 아니라 의도적인 정치적인 억압”이라고 밝혔다.
왕 위원은 “우리는 자국 기업과 국민의 정당한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했다“면서 ”이는 중국 정부가 해야 할 책임이기도 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우리(정부)는 관련 기업과 개인이 법적 무기로 자신들의 권익을 수호하고, ‘침묵하는 희생양’이 되지 않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왕 위원은 또 “정의는 사람들의 마음에 있고,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한 기업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한 국가, 한 민족의 정당한 발전 권익을 수호하려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는 더 나아가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려는 전 세계 모든 나라의 권익과 연결된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는 관련국들이 규정을 지키고 편견을 버리며 세계 각국 기업들에게 공평 경쟁의 시장 환경을 조성해 주기를 희망한다”면서 “아울러 각국 인사들에게 안전하고 신뢰할수 있는 교류 환경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7일 화웨이는 자사 제품의 사용을 금지한 미국의 결정이 부당하다는 소송을 화웨이 미국 본부가 있는 텍사스 연방 법원에 제기했다. 화웨이가 문제를 제기한 대상은 미국 정부가 화웨이와 ZTE(중싱통신)를 비롯한 중국 통신기업들의 기술을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2019년 미국 국방수권법 889조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NDAA 889조에 따라) 재판 과정을 거치지 않고 개인이나 그룹에 벌칙을 부과하는 것은 미국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기업이 합법적인 수단으로 자신의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하는 것은 완전히 정당하고 합리적인 일”이라고 지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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