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만한 아기…몸무게 268g 초미숙아 무사히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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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7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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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게이오대 병원, 5개월 치료로 몸무게 12배 늘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남자 아기가 5개월만에 무사히 귀가했다. 태어날 당시 양손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았던 아기는 5개월새 몸무게가 12배(3.238kg) 가까이 늘어 건강하게 퇴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일본 게이오대 병원은 26일(현지시간) 몸무게 268g으로 태어난 남아가 5개월간의 치료 끝에 모유 수유가 가능할 만큼 성장해 지난 20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남아는 세계에서 가장 소년이 됐다.

아이는 작년 8월 임신 24주째 긴급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났다. 당시 의료진은 자궁에서 태아의 성장이 멈춰 위험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는 태어날 당시 무게가 큰 양파 한 개 무게(250g)랑 비슷할 정도였다.

게이오대 의료진은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감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치료했고 호흡과 영양 관리에도 신경 썼다. 이에 따라 아이는 원래 출산 예정일보다 2개월 뒤인 지난 20일 퇴원할 수 있었다.

아이의 엄마는 “솔직히 아이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 이렇게 크게 자라 행복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아이를 치료한 아리미쓰 다케시 박사는 “아기는 작게 태어났어도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1kg 이하 신생아의 생존율은 90%로 높지만, 300g 미만 초미숙아의 경우 생존율이 매우 낮은 편이다. 특히 남자아이가 살아남을 확률은 여아보다 훨씬 낮다. 초미숙아로 태어나 생존한 23명 중 남아는 4명에 불과하다.

이처럼 성별에 따라 생존율의 차이를 보이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남아의 폐 발육이 여아보다 더딘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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