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트럼프 협상력 불신…“북미회담 성과 과장할 것”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27일 0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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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완벽한 비핵화는 공상…협상은 언론 관심용”
“주한미군 철수는 러시아·중국 이롭게 하는 일”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능력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와 관련된 어떤 주장도 성과를 과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6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힐러리는 이날 공개된 언론인 티나 브라운의 팟캐스트 TBD에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주장하든 그것이 실제로 이뤄질지 상당히 의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힐러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의) 완벽한 비핵화 비전에 대해 ‘환상’(fantasy)이라고 지적하며 언론의 관심을 받기 위해 비핵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북미정상회담에서) 검증할 수 있고 이행 가능한 합의가 나올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뭐라고 주장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검증 가능한 진전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일부 백악관 관계자들은 트럼프 이러한 압박감에 북한과의 협상에서 허를 찔리거나 너무 많은 양보를 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클린턴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성과를 과장할 수 있다면(put lipstick on a pig), 그는 ‘우리가 북한과 함께할 것’이라고 반복해서 말할 것이고 폭스뉴스나 다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여러 차례 보도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북한의 요구 조건 중 하나인 주한미군 철수에 대해서도 중국과 러시아에 이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고 지키려는 국가 안보의 이익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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