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태양광발전도 배제, 기술전쟁 전분야로 확대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26일 0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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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홈피 갈무리
화웨이 홈피 갈무리
미중 무역전쟁이 끝나갈 조짐을 보이자 미국이 대중 기술전쟁을 더욱 강화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 마감시한(3월1일)을 넘겨서도 관세율을 올리지 않았으며, 이달 말 자신의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열고 무역분쟁을 타결할 것을 시사했다.

같은 날 미국 상원의원 11명은 중국 화웨이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이들은 이날 화웨이의 태양광 장비가 미국의 보안을 위협하고 있다며 차세대 이동통신(5G)은 물론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도 화웨이의 장비를 배제해야 한다는 서한을 행정부에 보냈다.

화웨이는 통신 기기 이외에도 태양광 발전에 쓰이는 ‘인버터(태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어 주는 장치)’ 등을 생산하고 있다.

상원 의원들은 서한에서 “화웨이가 설치하는 태양광 패널과 인버터가 정보 절도에 이용될 수 있다”며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도 화웨이 장비를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최근 미국 태양광 발전 시장에 진출했으며, 특유의 저가 경쟁력으로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모든 기술 분야에서 중국과의 전쟁을 벌일 것임을 시사한다고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인 CNBC는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은 차세대 기술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모든 기술 분야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기업은 공산당의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에 중국 기업의 기술이 미국에 대항하는 기술로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이에 대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미국은 화웨이 뿐만 아니라 모든 기술 기업에 대한 제재를 추진하는 등 기술전쟁의 전선을 더욱 넓힐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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