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으로 미국 농업벨트에서 파산신청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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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7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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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미국 농업벨트의 파산신청이 급증하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제한하는 데다 무역분쟁으로 인한 중국 경기둔화로 농산물 등 상품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미국의 농업벨트에서 파산보호신청이 속출하고 있는 것.

WSJ은 연방정부의 자료를 인용, 무역전쟁 발발 이후 모두 12개 농산물 관련기업이 파산신청을 했으며, 이는 10년래 최고라고 전했다.

특히 인디애아, 일리노이, 위스콘신 등 농업주가 밀집돼 있는 제7 순회 법원의 파산신청 건수는 2008년 대비 100% 증가했다.

WSJ은 무역분쟁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하락과 농가부채 상승으로 파산신청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네브라스카 주의 농부인 커크 두엔싱은 “옥수수가격과 대두가격 하락으로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파산신청을 했다”며 “파산신청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40년 동안 농업에 종사했지만 지금처럼 힘든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 이외에도 미국 농가는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농업기술 혁명으로 산출량이 크게 증대됐다. 그러나 이는 과잉생산으로 이어져 농산물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까지 불거지자 미국의 농가들이 속속 손을 들 수밖에 없다고 WSJ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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