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셧다운 일시 해제…3주간 정부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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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6일 0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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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협상 안되면 비상사태 선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3주간 해소하는 ‘스톱갭’(임시 준예산) 법안에 서명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기간 내 민주당과 국경장벽 예산 합의에 실패할 경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우리에게 (협상을 타결할)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주당과 협상을 할 수 없게 되면 우린 분명히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다. 왜냐하면 국가에 비상사태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의 동의 없이 국방부 자원을 투입해 국경장벽 건설에 착수할 수 있게 된다.

사태가 35일째로 접어든 이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스톱갭 법안에 서명하는 데 의회와 합의했다면서 연방정부 업무를 3주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나는 모든 (연방정부) 직원들이 급여를 가능한 한 빨리 돌려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면서 “상원 공화당 대표단에 이 법안을 즉시 표결에 부쳐달라 요청하겠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할 스톱갭 법안은 내달 15일까지 3주간 연방정부가 업무를 볼 수 있게끔 각 부처와 기관에 예산을 배정하도록 돼 있지만, 국경장벽 건설 예산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에 서명하면서 그간 셧다운 사태로 초래된 피해를 복구하고 민주당과 국경장벽 예산을 놓고 협상할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에겐 바다와 바다를 잇는 2000마일짜리 콘크리트 장벽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우린 그걸 제안한 적이 없고, 그 이유는 국경지대에 자연적 구조물이 장벽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가 제안한 구조물은 국경수비대가 설정한 위험이 높은 특정 지역에만 건설될 것이며, 이를 통해 사람들과 마약의 불법적인 유입을 막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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