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만에 ‘태국 동굴 소년들 구조’ 영화로 만든다…올 7월 개봉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20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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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해군 동영상 캡처
태국 해군 동영상 캡처
지난해 세계인을 감동시켰던 태국 동굴 소년들의 구조 실화를 다룬 영화가 1주년을 기념해 태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AFP 등 외신은 태국 출신 톰 윌러 감독이 7월 개봉을 목표로 동굴 소년들의 구조 실화를 다룬 영화 ‘더 케이브(The Cave·동굴)’를 제작 중이라고 18일 보도했다.

영화는 월드컵이 한창이던 지난해 7월 태국 북부 치앙라이 주의 한 동굴에 갇혔다 17일 만에 모두 구조된 유소년 축구팀(소년 12명과 코치 1명)의 구조 과정을 다룬다. 이제까지 많은 출판사 및 할리우드 제작사가 이들의 극적인 구조 스토리에 관심을 기울여온 와중에 가장 먼저 메가폰을 잡게 된 월러 감독은 “영화의 초점은 진정성과 구조 과정에서의 숨은 영웅들에게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에는 실제 구조 활동에 참여한 다이버 10여 명이 캐스팅 된 상태다.

아일랜드인 아버지를 둔 태국 출신의 월러 감독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당초 소년들의 탈출 실화를 영화화하는 것이 맹목적으로 수익을 보고 달려드는 이들의 관심만 키울까 우려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태국 정부로부터 동굴 소년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출판 및 촬영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제작사도 여럿이다. 지난해 할리우드에서 큰 히트를 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감독 존 추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윌러 감독은 그럼에도 영화 제작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지금 영화를 찍느냐, 가만히 있다가 할리우드 영화로 나오는 것을 보느냐의 문제였다”며 자신이 태국 출신이라는 점이 외국 유명 감독들의 이름값에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화 ‘더 케이브’ 예고편은 다음 달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다.

임보미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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