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사임을 선언하자 중국도 매우 아쉬워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매티스 장관은 예측가능한 상대였다며 그의 사임으로 미국의 대중 정책이 혼돈에 빠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군부의 한 관계자는 “매티스의 별명이 ‘미친개’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 그는 대중 강경파였지만 정신이 똑바르고 이성적이었다”며 “그의 사임으로 미국의 대중정책에 혼선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매티스는 전략적으로 큰 그림을 그릴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은 재임 시절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이웃 국가들에 강력한 군사 지원을 약속하고 중국을 견제하면서도 미중 충돌보다는 ‘관여’(engagement)를 지지해왔다. 이러한 ‘균형자’ 역할로 해당 지역 분쟁이 그동안 크게 악화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중국으로선 남중국해 문제에 이성적이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온 매티스 장관을 누가 대신할지 걱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한편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는 매티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지시에 반발해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WP는 소식통을 인용, “매티스 장관이 20일 마지막으로 백악관을 찾아가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을 말리려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거절했다”면서 “이에 매티스 장관은 곧바로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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