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佛 의원 손포르제, 트럼프 원색 비난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11일 1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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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대가 나(트럼프)를 원한다”는 트럼프 트윗에
“치매 노인 트럼프…조국 능멸하지 말라” 맹비난
이 발언으로 인종차별 욕설, 살해협박까지 받아

한국계 프랑스 하원의원인 조아킴 손포르제 의원(35)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손포르제 의원은 프랑스 전역에서 4차 ‘노란 조끼’ 집회가 열린 다음날인 9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쓴 글을 공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파리 협약은 파리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시위와 폭동이 프랑스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사람들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돈을 내는 걸 원하지 않는다. 시위대들이 ‘우리는 트럼프를 원한다!’고 외치고 있다. 프랑스여 사랑한다”라고 썼다.

손포르제 의원은 이에 대해 “그에게 ‘엿 먹어라(F**k you)’라고 말하고, 그의 인터넷을 끊어버리고 (치료)약을 줄 사람 어디 없느냐”고 비난 트윗을 썼다. 30분 뒤 그는 또다른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계정을 직접 태그하며 “치매 노인 도널드는 뇌의 자제 기능에 병이 걸렸다. 치매 걸린 사람들이 대소변도 못 가려 이불을 더럽히는 것과도 같다”며 “내 조국을 능멸하지 말라, 이 멍청아”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이와 같은 발언에 다수의 트위터 사용자들이 ‘지나치다’고 비판하자, 그는 “트위터 세상의 무기력한 도덕주의자들 축제에 참여하는 이들은 조국이 능멸당하도록 놔두시라. 나는 그렇게 안 한다”며 “자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 트윗들로 인종차별적 욕설, 살해협박까지 받았다고 전하며 “어떤 협박과 차별도 나를 굴복시키지 못한다. 우리 집에 나를 죽이러 오겠다는 사람도 무섭지 않다. 트위터 밖에서 지지의 뜻을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위은지기자 wiz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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