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판매자에 내부 정보 빼돌린 직원 해고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11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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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독립 판매자들에게 내부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직원들을 해고하는 등 판매 사기에 강경 대응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WSJ는 지난 9월16일 아마존이 판매자들에게 내부 정보를 빼주거나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뇌물을 받은 직원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직원들은 판매자들에게 돈을 받고 내부 판매 데이터, 고객 이메일 주소 등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정적인 제품 후기를 삭제하거나 차단된 계정을 복구해 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아마존이 이번 조사 이후 내부 데이터에 부적절하게 접근한 혐의로 미국과 인도에서 근무하는 몇몇 직원들을 해고했다고 전했다.

또 아마존은 최근 몇 주 간 수천 건의 의심스러운 구매 후기를 삭제하고 고객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제한했다. 판매자들이 검색 결과 상위에 오르기 위해 사용하는 수법들도 차단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WSJ에 “웹사이트에서 다른 판매자들에게 해를 끼치려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추적하고 있다”며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나쁜 행동을 막기 위해 머신러닝을 포함한 여러 도구들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우리 시스템을 기만한다면 판매 계정 종료, 후기 삭제, 자금 지급 중단, 법적 조치 등에 신속히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마존의 단속이 경쟁 판매자에게 피해를 주는 모든 행위를 막지는 못하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최근 일부 판매자들은 경쟁자들이 제품을 위조하거나 상표권을 침해했다고 악의적인 신고를 해 합법적인 상품들이 일시적으로 아마존에서 판매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아마존 도매상 계정을 구입해 경쟁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수법도 등장했다. 이 계정들은 도매상들이 마케팅 차원에서 제품 리스트를 편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부 판매자들은 이 계정을 구입해 경쟁 업체의 제품 페이지를 변경하고 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사람들은 일부 중국 기업이 도매상 계정을 약 1만5000 달러에 판매하거나 월 1500 달러에 임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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