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관세 유예’ 새 협정 추진 중”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30일 05시 32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를 중단하고 경제 정책의 큰 틀을 바꿀 수 있는 새 협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 미국과 중국이 최근 몇 주간 이같은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새 회담은 지적재산권 보호, 강제적인 기술 이전, 국영 기업에 대한 보조금 등 광범위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이 현재 어떤 구체적인 것을 요구하는지, 또 중국이 이를 수용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중국 관계자들은 미국 관세 부과 중단 대가로 미국 농장과 에너지 제품에 대한 규제 해제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양국이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동안에는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협정에 대한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난 자리에서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전날 두 정상이 회담에서 무역전쟁 휴전 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2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월 1일부터 10%에서 25%로 인상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또 2670억 달러의 중국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가 새로운 관세를 지연시킬 가능성이 생겼다.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무역 문제에 대한 합의를 도출할 경우 미국은 세율을 25%로 올리는 것을 연기하고 새로운 관세는 보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주식 시장의 부진과 금리 상승, 이번 주 GM의 구조조정 발표 등으로 인해 충격을 받았으며, G20 회의를 계기로 마련된 시 주석과의 실무만찬에서 무엇인가를 얻어내고자 하는 생각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로 떠나기 직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합의에 거의 다(very close) 왔다”며 “그런데 내가 뭘 원하는 지는 나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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