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거주 중국인 사진 기자, 신장위구르에서 공안에 연행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8일 11시 54분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의 사진기자 루광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이달초 공안에 연행됐다고 BBC가 27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루광의 아내 쉬사오리는 지난 10월 23일 남편이 사진행사 참석차 신장위구르를 방문했으며, 지난 3일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루광의 고향인 저장성의 공무원들은 쉬사오리에게 그가 보안국에 의해 연행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었지만 더 이상의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쉬사오리는 남편이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건드릴 만한 행동을 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BBC에 말했다.

루광은 중국 사회와 중국의 환경 문제에 초점을 두고 활동하는 사진 기자로 세계 최고 권위의 ‘세계 보도 사진(World Press Photo)’ 상을 3번이나 수상했다.

쉬사오리는 “남편이 20일 넘게 사라졌는데 (중국 정부는) 아내인 내게 연행 사실 조차 알리지 않았다. 신장 경찰에 반복해서 연락해 보고 있지만 남편과 연락이 닫지 않고 있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BBC는 중국이 정부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는 기자들에게 예민하게 반응해 왔다며, 언론인 구금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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