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방선거·국민투표 24일 실시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4일 2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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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수도 타이베이(台北) 등 6대 직할시 시장과 시의원 등 공직자를 선출하는 지방선거 및 올림픽 출전 명칭을 ‘대만’으로 변경하자는 국민투표안 투표가 24일 실시됐다.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2018 중화민국 지방공직인원 선거’와 10개항 국민투표‘가 오전 8시(현지시간) 시작돼 오후 4시에 마무리됐다.

약 1910만2500명의 유권자들은 전역 1만6000여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실시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6대 직할시 시장과 시의원, 최말단 기초단체장까지 총 1만1047명의 공직자가 선출되고, 약 2만1000명의 후보들이 선거에 참여했다.

선거와 함께 올림픽 참가 명칭 변경, 민법상 동성 혼인 인정, 원전 가동중단 법안 폐기 등 10개 항목의 국민투표도 진행됐다.

대만 정부는 선거를 위해 1만6000명의 경찰력을 동원했다.

대만 중앙선거위원회는 6대 직할시장 선거 결과가 오후 8시께, 모든 공직자 선거 결과는 11시께, 국민투표 결과가 25일 오전 2시께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국민투표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올림픽 출전 명칭을 ‘차이니스 타이베이’에서 ‘대만’으로 변경하자는 국민투표안의 통과 여부다. 이에 따라 이번 투표는 사실상 중국으로부터의 독립 의지를 묻는 성격을 갖고 있다.

또한 이번 지방 선거는 ‘대만판 중간선거’로 2020년 차기 총통 선거를 앞둔 전초전 성격도 강하다.

한편 차이잉원 총통은 자신의 대변인 등 참모진과 함께 이날 오전 8시30분께 신베이시 융허구의 한 투표소에서 자신의 한표를 행사했다. 그는 약 30분 줄을 서 기다리면서 유권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차이 총통은 선거를 하루 앞두고 전날 중국을 겨냥해 “외부세력에 맞서 대만의 민주주의 수호하자”고 밝혔다. 그는 또 “대만의 민주주의 방어선을 지켜내야 한다”면서 “유권자들이 표로 심판해 달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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