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검찰이 지난달 초 자국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명령을 내린 이는 카슈끄지를 사우디로 귀국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이스탄불로 급파된 협상팀의 팀장이라고 15일(현지시간)밝혔다.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 검찰은 카슈끄지를 설득하려 이스탄불로 급파된 협상단이 카슈끄지를 설득하는 데 실패하자 치명적인 약물을 주입해 살해했으며 이후 총영사관 내에서 토막 냈다고 밝혔다.
카슈끄지의 귀국 설득에 실패할 경우, 살려 보내는 것이 불가능해 죽이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카슈끄지 살해의 최고 지휘 관리는 아흐메드 알 아시리 전 정보총국 부국장이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이 사실에 대해 몰랐었다고 강조했다.
아델 알 주베이르 사우디 외무장관도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빈 살만 왕세자는 카슈끄지 살해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협상팀이 카슈끄지를 살해한 뒤 터키 조력자에게 시신을 넘겼다”며 시신의 행방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카슈끄지의 시신이 화학약품에 의해 인멸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날 사우디 검찰총장은 카슈끄지의 살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11명 중 5명에게 사형을 구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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