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 실족사’ 남녀는 인도 출신 여행블로거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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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31일 1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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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러포즈 명소서 셀카 찍다 사고 당한 듯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사진촬영 명소 태프트 포인트. (위키디피아) © News1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사진촬영 명소 태프트 포인트. (위키디피아) © News1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추락사한 남녀의 신원이 확인됐다.

BBC 등에 따르면 요세미티 공원 측은 공원 내 태프트 포인트 절벽 아래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녀는 인도 출신 엔지니어인 비슈누 비스와나스(29)와 부인 미나크시 무르티(30)라고 30일 밝혔다.

태프트 포인트는 요세미티 공원 내에서도 절경을 자랑하는 곳으로서 커플들의 사진촬영 명소로 알려져 있다. 사진작가 매슈 디펠은 최근 태프트 포인트 위에서 남녀가 프러포즈를 하는 듯한 모습을 담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상를 통해 공개하며 그 주인공을 찾기도 했다.

제이미 리처드 요세미티 공원 대변인은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사망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공원 당국은 헬리콥터를 이용해 사망자들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와 관련 비스와나스의 동생 지슈누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이 절벽 위에 삼각대를 설치하고 ‘셀카’(셀프카메라)를 찍다가 사고를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4년 전 인도 케랄라에서 결혼식을 올린 비스와나스 부부는 스스로를 ‘여행에 집착적’이라고 묘사할 정도로 여행을 즐겨온 여행 블로거들이다. 두 사람은 최근 비스와나트가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소재 소프트웨어 업체 ‘시스코’에 취직함에 따라 그간 머물러온 뉴욕을 떠나 캘리포니아로 이사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특히 부인 무르티는 올 3월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위험한 장소에서 셀카를 찍는 행위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었다. 두 사람의 장례식은 미국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요세미티 공원에선 지난달에도 이스라엘 10대 소년이 셀카를 찍다 실족사하는 등 올 들어서만 10명 이상이 사고로 숨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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