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열차 탈선 사고로 180여명 사상…한국인 피해자는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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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2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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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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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21일(현지시간)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로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168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만에선 37여년 만에 최악의 열차 사고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슈린을 출발해 타이둥으로 향하던 푸유마 열차가 오후 4시50분께 이란현 둥산-쑤신 구간에서 탈선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만원 승객을 태운 객차 8량이 모두 탈선했으며, 이 중 5량이 전도됐다. 특히 4량은 90도로 완전히 전도돼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대만 철도청장은 설명했다.

목격자들은 열차가 갑자기 굉음을 내며 탈선했고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설명했다.

한 승객은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갑자기 자리에서 이탈하게 됐으며 일부 다른 승객들은 창문 밖으로 떨어졌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열차에는 총 36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사고로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지만 168명의 부상자 가운데 10명이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부상자 가운데는 미국인 1명이 있으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에서 이번 열차 사고는 1981년 3월 신주에서 쯔창하오 열차가 트럭과 충돌 후 강으로 추락해 30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사고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에 발생한 열차 사고는 비극이라며 정부 관청과 군부대에 구조에 힘쓸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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