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강진 사망자 15명 부상 333명으로 늘어나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9일 0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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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말 아이티를 강타한 규모 5.9의 강진으로 사망한 사람이 15명으로 늘어나고 부상자는 333명에 달한다고 아이티 정부가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수 천명의 주민들은 지진으로 완전히 부서진 집을 떠나 여진의 공포 속에서 노숙을 하고 있다.

아이티 민방위 당국은 가장 피해가 심한 노르드-웨스트 주와 아르티보니트 주에 70명의 군인을 곧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이미 14명의 군인과 간호사 , 의사들을 현장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6일의 강진에 이어 일요일인 7일 규모 5.2의 여진이 또 찾아와 시멘트 블록으로 된 허술한 집들이 균열된 뒤 북부 해안지대 주민들은 집에서 소파와 매트리스등을 끌어다가 거리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

이 들 중 24세의 목수 마르크세나 독퇴르는 지진으로 아기 엄마를 잃었다면서 “9개월된 아기와 둘만 남았는데 아직 구호품도 전혀 없다. 아내가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울고만 있다”고 호소했다. 이 부부가 세들어 살던 집도 벽이 모두 무너져, 그는 아기와 함께 밖에서 지내고 있다.

7일 포르드페 북북서 15.8km 지점에서 일어난 5.2의 여진 이후 사람들은 더욱 공포에 휩싸여 있다. 아이티 정보통신부는 지금까지 최소 15명의 사망자와 333명의 부상자가 나왔으며 사망자 중에는 집이 무너져 목숨을 잃은 5세 남아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빈국으로 손꼽히는 아이티는 임시로 지은 허술한 가건물들 주택들 때문에 잦은 지진이나 허리케인 때마다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 지난 2010년 규모 7.1의 대지진 때에는 30만명 이상이 숨지기도 했다.

지진으로 집을 잃고 남의 집 마당에 쳐진 천막 아래에서지내고 있는 주민 에탕비 디몬(50)은 아이티의 지진 규모를 감안해서 새로 짓는 건물들은 더 튼튼하게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폭우까지 내리는 바람에 밤새 잠자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은 국민에게 헌혈을 호소하고 국제기구와 단체들에게 구호활동의 중복을 막기 위해 국내 구호기관과 협력해서 일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아직 피해액의 공식 집계를 내놓지 않았다.

도미니카 공화국과 공유하고 있는 이스파니올라 섬에 있는 아이티는 부근에 두 개의 큰 단층대가 있어 자주 지진이 일어나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좀더 나은 건물을 짓도록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의 돌과 시멘트로 지은 허술한 주택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지진 때마다 큰 피해와 참상이 벌어지고 있다.

【포르드페 ( 아이티)=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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