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신곡으로 美민주당 선거운동?

  • 뉴시스
  • 입력 2018년 9월 30일 1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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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예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배우 겸 가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꼬는 신곡을 발표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폭스뉴스는 29일(현지시간) ‘인사이더(Insider)’ 코너에서 이틀 전 공개된 스트라이샌드의 신곡 ‘나에게 거짓말을 하지마(Don’t Lie to Me)‘를 소개했다. 76살의 나이에 새 앨범을 낸 것도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노래라는 점도 화제이기에 전파를 탔다.

스트라이샌드는 오는 11월2일 발매될 새 앨범 ’장벽들(Walls)‘에 수록된 이 곡에 대해 “작사를 시작할 때에는 표시나지 않게 하려고 했지만 결국 가사내용이 트럼프를 향한 탄도미사일처럼 돼버렸다”고 말했다.

유태계 미국인 스트라이샌드는 미국 내 대다수 유태인들처럼 민주당을 지지하며 개성 강한 까칠한 성격 그대로 정치적 성향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선거 때마다 민주당을 돕기 위한 기부금도 낸다.

스트라이샌드는 “내 노래의 가사는 (직위나 이름을 적시하지 않아) 얼핏 들으면 모를 수도 있지만 트럼프에 관한 나의 생각을 담은 곡”이라고 밝혔다.

가사의 한 구절만 봐도 알 수 있다. 스트라이샌드는 ’세상이 계속 바뀌려고 할 때 당신은 어떻게 잠잘 수 있나요?(How do you sleep when the world keeps turning?)‘라고 노래한다. 변화의 외침에 눈감는 트럼프를 지적한 것이자 인종차별 발언을 일삼고 반이민 정책을 추진하며 성소수자를 무시하는 트럼프를 비꼰 것이다.

스트라이샌드는 폭스뉴스를 통해 방영된 연예매체 ’ET 캐나다‘와의 인터뷰 영상에서 “얼마 전 트럼프의 UN총회 연설만 봐도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대통령인양 자화자찬으로 가득했다”고 혹평했다.

스트라이샌드는 AP통신에 “새 앨범은 잘못된 것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바치는 것이기도 하다”면서 “무언가 바꾸려면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분히 11월 중간선거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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