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한달뒤 北선제타격 방안 지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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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게이트 기자 신간 ‘공포’서 공개… 트럼프 “조작된 사기다” 바로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선제타격을 포함한 대북 초강경책을 주문했다고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 밥 우드워드(75)가 신간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를 통해 폭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한미동맹의 근간인 주한미군 주둔에 대해서도 참모들에게 수차례 의문을 제기했다고 이 책은 밝혔다.

11일 출간을 앞두고 4일(현지 시간) 사본을 미리 입수한 워싱턴포스트(WP)와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한 달 뒤인 지난해 2월경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에게 북한을 선제 타격하는 방안을 준비하라고 지시해 던퍼드 의장이 몹시 당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19일 열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선 많은 돈을 들여 주한미군을 주둔시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해 회의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폐기될 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기만 하면 공식 탈퇴가 결정되는 상황에서 참모가 집무실 책상에 있던 관련 문서를 몰래 빼돌려 협정 탈퇴가 무마됐다는 이야기도 책에 담겼다.

폭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신간은) 조작된 사기”라며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트럼프#대북#워터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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