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호 태풍 ‘제비’가 5일 해상에서 소멸한 가운데, 일본 현지에 머물던 누리꾼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 겪은 태풍 제비의 위력을 전하고 있다.
4일 일본 서남부 지역에 상륙한 태풍 제비는 강력한 위력을 자랑하며 일본 열도를 휩쓸고 갔다.
일본을 여행 중이거나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태풍 제비의 위력을 전했다.
인스타그램 이용자 ‘obaksa****’는 “지금 오사카난바역 근처는 아수라장. 태풍제비 위력적. 공사 중이던 건물 철근 끊어지고 나무 날아다니고, 신호등 옆 표지판은 넘어지고 자전거 날아가고 간판 떨어지고 유리창 깨지고”라며 “문 연 가게 없이 백화점, 버스, 교통수단 지하철 모두 강제 폐쇄”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택시를 타고 오사카(大阪) 간사이(關西)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중이라고 밝힌 ‘suhyeo****’는 “간사이 공항 가는 모든 교통수단 올 스톱. 1시간 만에 잡은 택시타고 가다가 선박이 도로 위로 넘어온 것 보고 온몸이 떨렸다. 선박 바로 앞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옆 화물차가 넘어지고 짐칸이 날아가고 택시가 옆으로 밀려서 넘어질 뻔 했다”며 “같이 타고 가던 일본 분들이랑 울면서 택시 탔다. 잊지 못 할 일인 것 같다. 간판이랑 유리 다 깨지고 떨어지고 나무 날아가고,,,후,,, 한국 갈 수는 있는 건지”라며 두려움을 토로했다.
또 “지금 유리 다 깨지고 난리. 화장실로 대피함ㅜㅜ 이런 거 처음 봄. 건물 무너지는 거 아님ㅜㅜ(hj_nail****)”, “지진 난 것처럼 건물이 흔들리고 퇴근길에는 유리파편과 나무들이 뿌리 채 뽑혀 있었다(osaka_minz****)”, “죽는 건가 싶어서 무서웠다...보험 안 들었는데(gim****)”, “이 날씨 실화냐ㅠ 식당 백화점 상점들이 다 쉰다ㅠㅠ 길에 간판이며 나무들 다 쓰러져 있네(artist_****)”, “한국서 출발하고 오늘 아침까지 좋았는데 역대급 태풍 제비 공항 가는 길 고속도로에서 두 시간 갇혀 있음. 진짜 극한 두려움 느낌. 트럭 넘어가고 ㅜㅜ(kimeunyeong****)” 등 태풍 제비의 위력을 짐작케 하는 게시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간사이공항에 고립된 이들도 “간사이공항 물에 잠기고 정전돼서 폐쇄됨. 공항 막혀서 배로 탈출 중인데 한번에 100명 정도 나가는 듯? 편의점 줄은 주말 롯데월드급(seokkeun_****)”, “교통뿐만 아니라 통신까지 두절되었던 이곳. 이제야 통신이 제대로 살아난 듯. 전력공급도 원활치 않아 부분 부분 정전되었음. 아직도 빠져나갈 수가 없다(pyun****)”라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5일 “태풍 제비는 오늘 오전 9시께 러시아 사할린 남서쪽 460km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괌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지 8일 만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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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5 11:54:12
迎秋寄酒友 籬邊黃菊發 始識又秋來 四節夢中事 如何酒一杯 가을을 맞아 술의 벗님에게 띄우다 울 곁에서 노란 국화가 피어나니 또 가을이 왔음을 비로서 알겠네 봄여름, 가을, 겨울 다 꿈속의 일 술이나 한 잔 마시면 어떻겠는가. <2018.9.5, 이우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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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5 11:54:12
迎秋寄酒友 籬邊黃菊發 始識又秋來 四節夢中事 如何酒一杯 가을을 맞아 술의 벗님에게 띄우다 울 곁에서 노란 국화가 피어나니 또 가을이 왔음을 비로서 알겠네 봄여름, 가을, 겨울 다 꿈속의 일 술이나 한 잔 마시면 어떻겠는가. <2018.9.5,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