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폼페이오-김영철은 Top dogs”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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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폼페이오 뉴욕 회동]美서 정치인들에 ‘dog’ 표현
CNN은 “김정은의 오른팔” 지칭… 폭스뉴스 “스파이 대장” 언급하기도

사진=미국 국무부 홈페이지
사진=미국 국무부 홈페이지

‘Point person, Top dog, Right-hand man, Spy guy….’

미국 국무부의 한 고위 관계자가 지난달 30일 밤(현지 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역사적인 뉴욕 만찬 도중 밖으로 나와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면서 두 사람을 북-미 양국의 ‘Point person’이라고 표현했다. ‘Point person’은 중요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위험도 가장 먼저 감지해서 자신의 상관에게 알려야 한다.

이 관계자는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에 대해 ‘Top dogs’라는 표현을 썼다. 영어권에서는 정치인을 가리켜 ‘dog’(개)라고 많이 쓴다. 주인(유권자)을 위해 지치지도 않고 일한다는 의미다. ‘Top dog’는 개들의 치열한 싸움에서 최고 승자를 말한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이 주인(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위해 치열한 싸움도 불사하는 최고위급 정치 인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CNN 등은 김 부위원장에 대해 ‘Right-hand man’이라고 표현했다. 북한 김정은의 ‘오른팔’이라는 의미다. 미국도 왼손잡이보다 오른손잡이가 많다. ‘오른팔’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능력을 가진 최고 부하를 가리킨다. 폭스뉴스는 김 부위원장을 가리켜 ‘Top Spy Guy’라는 제목을 뽑았다. 천안함 폭침의 배후로 주목돼온 김영철에게 ‘spy guy’라는 표현을 쓰니 ‘낭만적인 스파이 영화의 주인공처럼 너무 미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정미경 전문기자 mickey@donga.com


#국무부#폼페이오#김영철#top do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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