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 스테이크에 위스키로 건배 ‘미국식 메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일 03시 00분


[김영철-폼페이오 뉴욕 회동]

메뉴판에 함께 사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만찬 메뉴판 오른쪽 상단에 파란색 글씨의 영어와 한글로 사인을 했다. 미국 국무부 제공
메뉴판에 함께 사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만찬 메뉴판 오른쪽 상단에 파란색 글씨의 영어와 한글로 사인을 했다. 미국 국무부 제공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 관저에서 90분간 진행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만찬 식탁에는 미국 본토의 맛을 보여줄 수 있는 미국산 쇠고기 스테이크 등이 올랐다.

미 국무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메뉴를 보면 이날 만찬은 코스 메뉴로 식전 음식으로는 비브 양상추·콩샐러드, 부라타 치즈와 램프 페스토 소스를 곁들인 크뤼디테(신선한 야채 모둠)가 제공됐다. 메인 메뉴로는 필레미뇽(뼈 없는 쇠고기 부위를 베이컨으로 감아 구워 만든 스테이크)에 옥수수 퓌레, 데친 셀러리 및 시금치를 곁들였다. 후식으로는 비엔나식 초콜릿 수플레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올랐다. 김치 등 한국 음식은 식탁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만찬 시작 전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아일러 스카치위스키로 건배했다. 스코틀랜드 6대 위스키 생산지 중 한 곳인 아일러섬에서 제조된 이 술은 스모키 향이 나는 독특한 풍미로 유명하다.

이런 메뉴 선정에는 폼페이오 장관의 개인 취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음식을 좋아한다. 그는 우리나라(미국)에 한 번도 와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식사를 대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무부는 만찬 메뉴판에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이 각각 영문과 한글로 서명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서명 아래에는 만찬 날짜인 ‘5.30’이 적혔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안심 스테이크#위스키#건배#미국식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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