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리아 정부군 무차별 폭격…무너진 건물서 여아 극적 구출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3월 7일 15시 18분


코멘트
사진=이스마일 알랍둘라(Ismail Alabdullah) 트위터 캡처
사진=이스마일 알랍둘라(Ismail Alabdullah) 트위터 캡처
시리아 정부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에 깔린 여자 아기가 극적으로 구출됐다.

시리아 구호단체 ‘하얀 헬멧’의 이스마일 알랍둘라는 6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동(東)구타의 도우마에서 여자 아기를 구했다”는 글과 함께 영상 하나를 올렸다. 동구타 도우마는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 위치한 곳으로 현재 시리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다.

1분 분량의 영상을 보면 한 구조대원이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포대에 싸인 아기를 꺼낸다. 아기의 울음소리를 확인한 대원은 치료를 위해 황급히 달려간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구출 당시 아기는 경미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기는 안정을 취하고 있다.

2011년 발발한 시리아 내전은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독재 정권에 저항하면서 시작된 내전은 국제전으로 번지고 있다.

내전이 발생하기 전 시리아는 시아파와 소수 기독교 세력이 정권을 잡고 인구의 70%인 수니파를 지배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1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아랍의 봄’으로 일어난 민주화 요구를 유혈 진압하자 그간 쌓여온 종파 간 갈등이 내전으로 번졌다.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세력을 키우면서 시리아는 IS와 전쟁까지 치르는 처지가 됐다. 이 과정에서 미국·유럽연합(EU)·이란·터키 등이 개입하면서 시리아 내전은 국제전 성격을 띠게 됐다.

이날 구출된 아기가 무너진 건물에 깔린 것도 지난 주말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의 장악지인 동구타에 무차별 폭격을 가했기 때문.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최근 2주간 동구타에서 최소 8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