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타임스스퀘어 盧 전 대통령 비하 광고’ 논란, 광고대행사 “생일축하로 알고 송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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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26일 12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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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간베스트
사진=일간베스트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합성사진 광고가 올라왔다는 논란과 관련, 해당 광고를 송출한 A 광고대행사가 광고판을 통해 사과했다.

A 광고대행사는 25일(현지시간) 오후 광고판에 게시한 사과문을 통해 “가짜가 아닌 진짜 생일축하 메시지로 여겨지는 광고를 송출했다”면서 “송출 후 해당 메시지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이 담겨 특히 한국에서 많은 사람이 불쾌하게 했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생일이나 결혼 프러포즈처럼 특별한 일을 축하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광고대행사로 통상적으로 정치나 종교와 관련된 메시지는 내보내지 않는다”면서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거듭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앞서 25일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는 “나도 타임스스퀘어에 광고 냈다. 계약서로 인증한다. 뉴스를 보다가 문재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를 타임스퀘어에 하는 걸 보고 감명받았다”며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광고를 뉴욕 한복판에 내걸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노 전 대통령을 희화화 한 합성 이미지와 문구가 담긴 사진 여러 장과 함께 광고 계약서로 보이는 문서를 찍은 사진을 첨부했다.

이에 뉴스 댓글과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비난하는 글이 쇄도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비운에 돌아가신 전직 대통령을 국제적으로 조롱하는 상상할 수 없는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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