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의 ‘핵 단추’ 발언에 대해 “나도 더 크고 강력한 핵 버튼을 가지고 있다”고 맞받아친 것에 대해 미국 내 일각에서는 ‘어린 아이와 같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북한 김정은이 최근 들어 핵 버튼이 항상 자신의 책상 위에 있다고 밝혔다”며 “고갈되고 식량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는 그의 정권의 누군가가 (김정은에게) 나에게도 핵 버튼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길 바란다. 그의 것보다 훨씬 크고 강력한데다 작동까지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 의회 하원 정보위원회 소속 짐 하임스(코네티컷) 민주당 의원은 CNN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이런 행동을 ‘힘의 과시’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놀이터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가슴을 치는 사람이 가장 약한 사람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비꼬았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참모로 일했던 엘리엇 코언도 트위터를 통해 “미숙함을 보여준 트럼프의 트윗은 최고 사령관에게는 위험하다”며 “심통 사나운 열 살짜리처럼 말했다. 하지만 그의 주변 사람들이나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책임감 있게 이것을 웃어넘길 지 나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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