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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골프 외교’ 日서 뒷말…골프치며 트럼프와 주고받은 대화, 기록에 안 남아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11-09 13:50
2017년 11월 9일 13시 50분
입력
2017-11-09 13:10
2017년 11월 9일 13시 10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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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지난 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골프회동을 한 것을 두고 일본 내에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두 정상이 골프를 치면서 주고받은 대화가 공식 기록으로 남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8일 일본 마이니치 등에 따르면 당시 두 정상은 통역을 거치지 않은 채 직접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이 종종 목격됐다.
약 2시간에 걸친 골프가 끝난 후 아베 총리는 “깊이 있는 대화가 오갔다”,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도 충분히 얘기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 다음날인 6일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것은 일본이 방대한 (양의) 군사 무기를 추가로 사는 것”이라고 미국산 무기 구매 확대를 요청했고, 아베 총리는 “일본의 방위력을 질적·양적으로 확충해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호응했다.
이에 일본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선 적잖이 당혹해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자위대의 요격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지만, 미국산 무기 구매를 늘릴 경우 거액의 재정 부담이 수반돼 야당 등의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들 사이에서는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트럼프의 돌출 발언일 가능성과 어떤 형태로든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란 관측 등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골프 회동에서 두 정상이 단둘이 나눈 대화는 정부 공식 문서로는 남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추후 그 내용을 확인하거나 검증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기록으로 남길 필요가 있는 외교상의 대화는 기록하는 게 통상적”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일본 외무성은 정상 간 발언에 대해선 문서로 기록·보관하며, 작성 후 30년이 지난 문서는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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