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화산 폭발 우려’ 발리·롬복섬 여행유의→여행자제 상향 조정”

사진=외교부 트위터

외교부는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섬에 위치한 아궁 화산의 폭발 개연성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발리·롬복섬 여행경보를 기존 1단계 남색경보(여행유의)에서 2단계 황색경보(여행자제)로 상향 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발리섬, 롬복섬, 아체주, 말루꾸주, 중부 슬라웨시주, 파푸아주 등으로 황색경보 지역이 늘었다. 이 외의 지역은 남색경보가 유지된다.


외교부는 “아궁 화산은 지난 22일 부터 폭발 위험단계가 최고 단계로 격상된 상황으로 국민들께서는 아궁화산 주변지역에 대한 여행을 자제해 달라”며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예정이거나 체류 중인 우리 국민께서는 금번 외교부의 여행경보 발령 내용을 확인하고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궁 화산은 54년 만에 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이날 아침에만 300여 차례 미진이 발생했고, 산 정상에서 옅은 연기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발리 당국은 지난 23일부터 대피령을 발령하고 화산 인근 주민 7만5000명과 카랑가셈 교도소 수감자 166명을 임시 대피시켰다. 싱가포르 등 인접국들은 여행 자제 권고와 발리행 항공 비상 조처를 내렸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