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잡힌 ‘유령 바닷가재’…몸 전체가 반투명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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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4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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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메인주 해안 어부협회(Maine Coast Fishermen‘s Association)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 메인주 해안 어부협회(Maine Coast Fishermen‘s Association) 페이스북 페이지
미국에서 온몸이 반투명인 ‘유령 바닷가재’가 잡혀 화제다.

미국의 폭스뉴스(Fox News)는 3일(현지시간) 메인(Maine)주의 샤비그 아일랜드(Chebeague Island)에서 반투명한 바닷가재가 잡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알렉스 토드(Alex Todd)는 희귀한 바닷가재를 잡았다. 일반적인 바닷가재가 노란색, 파란색 또는 빨간색을 띠는 반면 이 바닷가재는 투명에 가까운 하얀색이었다.

알렉스는 “유령같이 창백한 바닷가재의 모습이 확실히 기묘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알렉스는 이 바닷가재가 알을 품고 있는 암컷인 것을 확인하고 바다로 방생했다. 알을 품은 바닷가재는 종 보존을 위해 어획이 금지돼 있기 때문.

메인주 해안 어부협회(Maine Coast Fishermen's Association)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일반적으로 바닷가재는 노란색, 파란색, 빨간색 단백질 색소가 조합된 색을 갖는다”며 “눈 색깔과 약간의 푸른 빛으로 볼 때 이 바닷가재는 백색증(Albinism)이 아니라 루시즘(Leucism)이라고 불리는 유전적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루시즘이란 동물의 눈을 제외한 피부나, 털 등이 색소 소실로 인해 희거나, 밝게 혹은 얼룩덜룩하게 보이는 질병을 말한다. 백색증과 달리 멜라닌(melanin) 뿐만이 아니라 다수의 색소 결핍이 그 원인이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치 진주같다”며 “너무 아름답다. 놀랍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메인주 해안 어부협회가 게재한 바닷가재 게시글은 2000여개의 좋아요를 기록하고 2500여회 공유됐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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